삼성전자가 2분기에 증권가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리며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반도체 호황과 갤럭시S8의 흥행이 모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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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삼성전자의 실적전망치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며 “반도체가 초호황 국면에 접어들었고 스마트폰사업의 실적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57조 원, 영업이익 13조6천억 원을 낸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 67% 늘며 분기 사상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사업에서만 영업이익 7조7천억 원으로 절반 이상을 책임지며 실적증가에 가장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IM부문도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 등으로 부진했으나 갤럭시S8의 초반흥행에 힘입어 4조 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이 연구원은 “갤럭시S8의 출하량은 현재까지 약 2천만 대로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디스플레이사업도 중소형 올레드패널의 출하량 증가로 영업이익이 늘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7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스마트폰사업 실적은 경쟁작인 애플 아이폰의 출시 등으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평택 반도체 신규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며 반도체사업 영업이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영업이익 14조6천억 원을 보며 역대 최대실적을 새로 쓴 뒤 올해 모두 5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 연간 최대실적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호황기가 길어지고 올레드패널의 경쟁력도 독보적이라 삼성전자의 실적성장세에는 당분간 무리가 없다”고 파악했다.
한화투자증권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310만 원으로 올랐다. 국내 증권사들이 내놓은 목표주가 가운데 가장 높다.
5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1.23% 오른 237만9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