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그랜저 등 신차효과로 7월부터 국내 판매량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이 4일 “6월 현대차 그랜저와 쏘나타가 판매호조를 이어간 반면 경쟁차종 판매는 감소했다”며 “그랜저 판매는 대기수요가 줄어들면서 7월부터 소폭 둔화하더라도 당분간 1만 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
|
|
▲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 |
현대차는 6월 국내에서 그랜저를 1만2665대 팔았다. 지난해 6월보다 97.5% 늘어났다. 신형 그랜저가 지난해 11월 출시된 이후 그랜저 월간 판매량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7개월 연속 1만 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그랜저로 수요가 몰리면서 기아차 K7 판매량은 6월 14.8% 줄어든 4294대에 그쳤다.
현대차는 쏘나타 뉴라이즈가 올해 3월에 출시된 이후 쏘나타 신차효과도 보고 있다. 6월 쏘나타 판매량은 9298대로 22.4% 늘어난 반면 경쟁차종인 르노삼성차 SM6와 기아차 K5 판매량은 각각 3716대, 3944대로 47.1%, 19.1%씩 줄었다.
현대차는 그랜저와 쏘나타 쌍끌이에도 불구하고 6월 국내판매가 뒷걸음쳤다. 현대차의 6월 국내판매는 6만1837대로 11.6% 줄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줄어든 34만4783대를 파는 데 그쳤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6월 개별소비세 인하정책이 종료되기 전에 선수요가 발생한 영향으로 올해 6월 판매감소폭이 컸다”며 “7월 이후로 국내 자동차판매가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하반기 국내에서 그랜저와 쏘나타 신차효과를 이어가는 한편 코나와 G70 등 신차를 출시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해외에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9.3% 줄어든 185만3559대를 팔았다.
이 연구원은 “현대차는 6월 해외공장 판매가 대폭 줄었는데 특히 중국공장 판매부진이 이어졌다”며 “중국공장 판매는 사드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가시적인 회복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 6월 미국과 인도공장 판매도 줄어들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