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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국 데이코의 빌트인가전 한국에 투입할 수도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7-07-04 18: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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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인수한 미국 고급가전업체 데이코와 손잡고 국내 빌트인 가전시장 공략에 나설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국내 빌트인가전시장이 초기단계인 데다 전망도 밝다.

  삼성전자, 미국 데이코의 빌트인가전 한국에 투입할 수도  
▲ 윤부근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이 지난 3월16일 데이코와 협력해 출시한 빌트인가전 라인업 '모더니스트 컬렉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인수한 미국 고가 가전브랜드 데이코를 한국에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6월 초 특허청에 데이코의 상표등록을 마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업간거래(B2B)사업 가운데 빌트인 가전사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데이코 한국출시도 구체적으로 확정하진 않았지만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빌트인 가전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인 만큼 뚜렷한 시장지배자가 없는 데다 삼성물산 등 계열사와 협력 가능성이 높아 삼성전자에 유리하다.

국내 빌트인가전시장의 규모는 2015년 기준 4500억 원 정도다. 전 세계 빌트인가전시장 규모가 약 16조 원이고 이 가운데 북미 시장규모가 약 4조5천억 원에 이른다.

특히 빌트인가전 매출과 직결되는 아파트 입주물량이 올해 최대 규모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빌트인가전시장의 전망은 더욱 밝아지고 있다.

부동산114, 닥터아파트 등 부동산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국내에 분양되는 아파트는 모두 23만1514가구로 상반기보다 38%,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늘어나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빌트인가전업체들은 아파트, 리조트 등 건설업체와 계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아파트 분양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계열사인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서울 강남구 개포지구의 첫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블레스티지’에 삼성전자 '셰프컬렉션' 빌트인 가전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기존 셰프컬렉션 제품이 아닌 데이코의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게 되면 수익성을 높이는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코의 오븐, 레인지 등이 포함된 주방패키지 제품은 약 2200만 원 수준으로 기존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가전보다 비싼 편이다. 삼성전자 셰프컬렉션의 주방패키지 제품은 약 1300만 원이다. 

삼성전자가 북미 빌트인가전시장에서 데이코로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만큼 국내에 들여오면 인수효과를 높이는 데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월풀 등 현지 전통 가전업체가 빌트인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며 “초기 투자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내업체들이 기존 강자들과 경쟁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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