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K뱅크가 일부 대출상품 판매를 일시 중단하며 여신액 증가속도를 조절한다.
K뱅크는 7월1일부터 ‘직장인K 신용대출’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고 29일 밝혔다.
|
|
|
▲ 심성훈 K뱅크 행장. |
19일 마이너스통장 방식 대출을 일시 중단한 데이어 원리금균등과 만기일시 상환 방식 상품도 판매를 중단하는 것이다.
K뱅크 관계자는 “주요 경영지표는 안정적이지만 급성장하고 있는 신용대출에 사전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상품 또는 사업 포트폴리오 변경에 따른 판매 일시중단∙재개는 수시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상보다 여신액 증가세가 가파르게 나타나자 건전성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K뱅크는 6월 말 기준으로 수신액 6200억 원, 여신액 5700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 목표인 수신액 5천억 원, 여신액 4천억 원을 두 달만에 넘어선 데 이어 증가세가 여전히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K뱅크의 여신액은 월평균 2천억 원씩 늘고 있는 데 지난해 시중은행 8곳의 월평균 신용대출 증가액인 1145억 원의 2배 수준이다.
K뱅크의 6월 말 기준 예대율은 90% 초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20%선으로 파악된다.
예대율이 높을수록 은행의 자본활용이 뛰어나다는 뜻이지만 예대율이 100%를 넘어갈 경우 자기자본비율을 떨어뜨린다.
금융당국이 은행의 경우 예대율을 100% 이내로 규제하고 자기자본비율 10%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는 만큼 자본확충이 이뤄지지 않으면 사실상 대출영업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K뱅크 관계자는 “자본확충을 올해로 앞당겨 추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주주사들과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