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중국에서 현지 완성차회사를 향한 부품공급의 감소로 올해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4월부터 5월까지 중국 완성차회사들 판매 증가세가 1분기보다 줄어들었다”며 “만도의 중국 고객사들은 하반기부터 판매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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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일모 만도 수석사장. |
만도는 브레이크와 조향장치, 서스펜션부품 등 자동차부품을 생산해 현대기아자동차 등 국내외 완성차회사에 공급한다.
현대기아차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중국의 길리자동차, 장안자동차, 장리자동차 등으로 매출처를 다변화하는 데 주력해왔다.
만도는 중국 완성차회사 판매가 줄어들 경우 부품공급이 줄어 중국매출에서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올해 4월부터 5월까지 길리차, 장안차, 장리차 합산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늘어났다. 길리차와 장안차, 장리차는 올해 1분기 합산 판매가 지난해 1분기보다 28.4% 늘어났던 점을 감안하면 판매성장율이 급감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중국 완성차회사의 판매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길리차는 올해 들어 5월까지 월별 판매가 전월보다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는데 3분기부터는 판매가 지난해보다 줄어드는 경향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장성차와 장안차의 경우 각각 올해 1분기 판촉을 강화해 판매가 급등한 만큼 후유증을 겪으면서 하반기 판매의 감소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만도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8811억 원, 영업이익 285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0.3% 늘지만 영업이익은 6.5% 줄어드는 것이다.
만도는 중국에서 반한감정 등으로 현대기아차가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만큼 2분기 실적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만도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841억 원, 영업이익 53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17.7%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