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영동대로 일대에 상업시설과 통합역사가 포함된 지하도시를 만든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에 연면적 16만㎡의 복합환승센터를 개발한다는 내용을 담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의 기본계획안을 29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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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에 연면적 16만㎡의 복합환승센터를 개발한다는 내용을 담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의 기본계획안을 29일 발표했다. |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코엑스와 2021년 완공될 예정인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사이의 영동대로 480m 구간을 지하도로화할 계획을 세웠다.
이 사업으로 코엑스와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연결하는 40m 폭의 지하통로가 마련된다. 지하통로는 2호선 삼성역과 9호선 봉은사역, 코엑스,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 현대산업개발 등 주변건물을 직접 연결한다.
복합환승센터는 모두 지하 6층 규모로 지어진다.
지하 4~6층은 KTX 동북부 연장선을 비롯한 GTX-A(동탄∼삼성∼킨텍스), GTX-C(금정∼의정부), 삼성∼통탄 광역급행철도, 위례~신사선 등 5개 광역·지역철도를 탈 수 있는 ‘통합역사’로 만들어진다. 지하 3층은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관광버스 주차장’으로, 지하 1~2층은 도서관, 박물관, 전시장 등 공공시설과 대형서점, 쇼핑몰 같은 상업시설 등으로 조성된다.
영동대로 지상에 도로를 없애는 대신 길이 240m, 폭 70m의 대형광장을 조성한다. 시청앞 서울광장의 2.5배 정도 되는 넓이로 3만5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에 모두 1조3067억 원을 투자한다. 철도건설비로 쓰이는 7751억 원은 관계법령에 따라 정부가 4065억 원, 서울시가 1371억 원, 민간사업자가 2315억 원을 각각 부담한다.
지하공간 개발사업비 5316억 원은 현대차가 내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공공기여금과 교통개선대책분담금으로 충당한다.
정수용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복합개발이 완료되면 영동대로와 삼성역 일대는 대중교통의 중심이자 국제교류복합지구의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30일부터 10월13일까지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사업 국제지명초청 설계공모’를 실시한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오는 10월에 공모를 완료하고 2019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3년까지 복합환승센터 조성을 마무리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