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가 회사에 지난해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에 성실히 나설 것을 촉구하며 부분파업을 벌인다.
현대중공업 노조 조선사업본부 3지단과 4지단에 소속된 조합원들이 29일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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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형록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지부장. |
지단은 부서단위를 묶은 노조조직이다. 2개 지단에 소속된 조합원은 1500~2천 명에 이른다. 조선사업본부 1·2지단 조합원들은 27일에 이미 부분파업을 벌였다.
노조가 파업에 나서는 것은 2월 이후 4달 만이다. 노조는 2월 말에 3일에 걸쳐 회사가 추진하는 인적분할에 반발하며 전면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회사가 지난해 임단협과 관련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하기 위해 부분파업을 벌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1월에 조선업황 불황을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올해 임금의 20%를 반납할 것을 노조에 요구했다. 노조는 지난해 임단협을 두고 올해 임금을 반납하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요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5월10일에 ‘2016년도 임단협’의 상견례를 시작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