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이 계열사인 SM상선 실적의 본격적 반영으로 2분기에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28일 “SM상선은 1분기 매출이 19억 원에 불과했다”면서도 “하지만 2분기 컨테이너사업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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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완 대한해운 부회장. |
대한해운은 벌크선을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해운선사로 벌크선사인 대한상선과 한진해운 미주노선을 양수한 컨테이너선사인 SM상선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대한해운은 SM상선 지분 26.0%와 대한상선 지분 71.34%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해운 자회사인 대한상선은 SM상선 지분 23.0%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해운은 SM상선을 연결기준 실적에 반영하고 있다.
SM상선은 미주노선이 안착하고 컨테이너운임도 지난해보다 50% 이상 높은 수준인 만큼 2분기 매출이 1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엄 연구원은 “SM상선이 사업 초기단계인 만큼 2분기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대한해운의 수익은 1분기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대한해운은 선가와 운임이 최저 수준인 시기에 선박관련 자산과 해운사 지분을 사들인 만큼 원가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엄 연구원은 “대한해운은 원가가 낮은 선박을 운영해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향후 벌크선 운임지수가 300포인트 수준까지 낮아질 경우에도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대한해운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362억 원, 영업이익 29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26.2%, 영업이익은 248.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