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외국어고등학교와 자율사립형고등학교의 폐지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자가 29일 열리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외국어고와 자율형사립고의 폐지 여부에 관련된 입장을 확실히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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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
김 후보자는 외국어고와 자율형사립고 폐지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내 왔다. 그는 최근 “(외국어고와 자율형사립고 폐지는) 교육감들이 할 수 있는 판단”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외국어고와 자율형사립고 폐지를 결정한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과 중장기적인 폐지를 검토하고 있는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자는 5월 한 포럼에서 “외국어고와 국제고등학교 등 특목고나 자율형사립고는 대학입시를 위한 예비고등학교로 전락했다”며 “교육정상화를 위해 이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국어고와 자율형사립고 폐지에 반대하는 의원들도 많아 인사청문회에서 격론이 벌어질 수도 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6일 국회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외국어고와 자율형사립고를 일방적으로 폐지하는 것은 교육의 다양성과 학교 선택권을 막는 대표적인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말했다.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도 최근 “외국어고와 자율형사립고를 당장 폐지한다고 해서 붕괴된 공교육이 바로 정상화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외국어고와 자율형사립고에 관련된 교장단체와 학부모단체 등은 외국어고와 자율형사립고 폐지가 본격적으로 검토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