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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통법 시대, 달라진 휴대폰 소비행태

김희정 기자 mercuryse@businesspost.co.kr 2014-10-08 17: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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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통법 시대, 달라진 휴대폰 소비행태  
▲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이 서울 용산구 휴대폰 판매대리점을 둘러보고 있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은 더 많은 보조금을 받기 위해 발품을 팔아야 했던 소비자들의 수고로움을 덜어줬다.
 
이동통신사들이 보조금을 공시하면서 전국 어디서나 비슷한 가격에 휴대폰을 사고 통신사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단통법은 소비자들에게 더 큰 수고를 안겨주고 있다. 
 
소비자들은 조금이라도 통신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계산기를 두드리며 자구책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 보조금 규모가 축소되면서 통신비 부담은 오히려 더 커졌기 때문이다.
 
◆ 어쩔 수 없이 기기변경
 
단통법 시행 다음날인 2일 SK텔레콤의 기기변경은 9500여건, 3일 1만1천여 건이었다. 지난달 하루 평균 기기변경 건수인 7500여건과 비교하면 26~47% 늘어난 수치다. 
 
반면 신규가입과 번호이동은 지난달 하루 평균 2만1천여 건에서 단통법 시행 이후 1만 건 아래로 뚝 떨어졌다.
 
과거 번호이동과 신규가입은 대량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 단말기를 저렴하게 구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반면 기기변경에 대한 지원금은 거의 없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단말기를 바꿀 때 주로 통신사를 옮기는 이른바 번호이동을 했다.
 
그러나 단통법 시행 이후 번호이동에 대한 보조금이 크게 삭감됐다. 따라서 번호이동을 하든 기기변경을 하든 휴대폰 구입금액에 별 차이가 없게되자 소비자들이 기기변경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기기변경 가입자들이 보조금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다가 단말기유통법으로 어느 정도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번호이동이나 신규가입을 하려던 소비자들이 기기변경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늘어나는 중고품 거래

단통법에 따르면 소비자가 보유하고 있는 공기계나 중고단말기로 통신사 요금제에 가입하면 단말기 지원금에 상응하는 혜택을 지급해야 한다. 이에 따라 통신사들은 요금제 할인을 제공한다.
 
5만5천원 요금제의 경우 2년 약정 가입할 경우 통신사가 제공하는 할인혜택은 월 1만5천원 수준인데, 보유하고 있는 공기계로 가입하면 12%인 4800원을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단통법 시행 이후 중고단말기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SK텔레콤의 하루 평균 중고단말기 개통은 전체 가입자의 7% 수준이었다. 하지만 단통법 시행 이후 이틀 동안 각각 10%, 11%로 급증했다. KT도 0.6%에서 5.7%, 4.4%로 8~9배 늘었다.
 
중고단말기의 수요가 늘어나자 ‘뽐뿌’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고파는 중고단말기의 시세도 상승하고 있다. 흠집이 없는 중고 A급 갤럭시S4는 지난달 22~32만원에 거래됐으나 10월 들어 28~34만원에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

중고단말기 사용자가 늘면서 스마트폰 케이스 등 스마트폰 액세서리 판매량도 덩달아 증가했다. 온라인쇼핑몰 ‘아이스타일24’에 따르면 단말기유통법이 시행된 이후 6일 동안 케이스의 판매량은 79%, 액세서리는 판매량은 78%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원래 신용카드 등 수납이 가능한 지갑형 케이스가 판매량 1위였는데 단말기유통법 시행 이후 화려한 패턴의 케이스 판매량이 갑자기 늘어나 1위가 됐다”며 “캐릭터나 패턴을 이용해 중고 휴대폰을 꾸며 새로운 기기를 구입한 기분을 느끼려는 욕구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단통법 시대, 달라진 휴대폰 소비행태  
▲ 서울 용산구 휴대폰 판매대리점 밀집지역에 단말기유통법 시행을 알리는 현수막이 설치됐다.

◆ 중국 스마트폰 직구로 눈돌려

오픈마켓 ‘인터파크’는 지난달 초부터 ‘샤오미’와 ‘화웨이’ 등 중국산 스마트폰 공기계를 해외 구매대행 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8일 현재 인터파크에서 샤오미 ‘MI3’ 16GB제품은 34만 원 이하로 구입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샤오미에서 프리미엄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제품으로 해외 리뷰사이트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5’와 자주 비교된다.
 
미국 온라인 매체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즈’는 ‘샤오미 Mi3과 삼성 갤럭시S5 중 어느것이 더 고급 스마트폰일까?’라는 기사에서 “좋은 하드웨어 사양과 화질을 원한다면 갤럭시S5가 좋지만 Mi3 가격이 3배 저렴하다”며 “저렴한 가격에 믿음직한 성능을 원한다면 샤오미 Mi3를 고려할만 하다”고 평가했다.
 
샤오미 Mi3는 국내통신사 중 SKT와 KT에서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에 위치한 국내업체와 협약을 맺어 사후서비스도 제공한다. 출고가 90만 원인 갤럭시S5의 3분의 1 가격이라는 점에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이다. 
 
인터파크는 Mi3 외에도 다양한 중국발 스마트폰을 팔고 있다. ‘샤오미 레드미 1S'는 18만 원, ’화웨이 어센드 P7'은 47만 원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과 맞물려 최근 일주일 동안 중국 스마트폰 상품 클릭수가 전주와 비교해 약 2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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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뭔 개소리야
신규가입이나 번호이동해도 해택을 못받으니까 기기변경하는거지 50만원이면 사던 핸드폰을 80만원에 판매하는데 누가 좋아하겟냐 이 눈삔 기자년아   (2014-10-08 19:4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