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리하우스’ 매장확대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한샘은 직매장 대신 리하우스를 늘리는 전략이 효과를 거둬 올해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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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양하 한샘 회장. |
리하우스는 인테리어 전문 쇼룸이다. 최근 리모델링 트렌드가 확산되며 한샘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직매장이 단순히 건자재와 가구를 판매했던 것과 달리 리하우스는 주방가구, 욕실, 마루, 조명, 장판 등의 묶음 인테리어 상품을 판매한다. 인테리어를 완성한 모습을 미리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전국에 7개의 매장이 있다.
한샘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직매장 대신 리하우스 매장을 확대하면서 리모델링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현재 리모델링시장은 규모가 40~50조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원은 “한샘의 성장동력은 리하우스에 있다”며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부동산정책이 안정되지 않아 일시적으로 이사와 주택 새단장 수요가 주춤했지만 장기적으로 리모델링 트렌드 확산이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한샘 리모델링사업 매출은 1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어났는데 올해 전체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추산했다.
한샘은 리하우스 매장을 올해 최대 10개, 장기적으로 100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리하우스 하나당 인테리어 키친은 10곳이 입점한다. 매장이 100개로 늘어나면 한샘은 모두 1천 개의 인테리어 키친 매장을 갖게 돼 확장성이 좋다.
이 연구원은 “한샘은 패키지제품을 추가로 출시하고 ‘5일 시공방식’을 정착화하면 성장성이 더욱 확실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샘은 리하우스에 5일 시공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는데 시공일수가 줄어들수록 매출이 늘어나는 리모델링사업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최근 바닥재, 샤시, 조명 등 설치공사를 1~2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전기, 배관, 벽지, 몰딩 등 기초공사 시간도 단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샘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710억 원, 영업이익 19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19.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