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국내 광고규제 완화와 해외 광고물량의 증가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19일 “제일기획은 방송통신위원회의 규제완화 움직임으로 국내 광고시장이 성장하면서 수혜가 기대된다”며 “해외에서도 광고물량이 증가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파악했다.
|
|
|
▲ 임대기 제일기획 대표. |
방통위는 올해 업무계획으로 ‘중간광고를 포함한 방송광고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제도개선의 수요와 효과가 높은 협찬고지 및 가상·간접광고 규제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방통위의 업무계획 발표는 올해 광고시장을 키우겠다는 의지”라며 “광고규제가 완화되면 소비가 늘어나 산업이 성장하고 이는 다시 광고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상파광고의 성장에 주목해야한다고 김 연구원은 봤다. 국내 디지털광고는 연간 10% 이상 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지상파광고는 10년 동안 연평균 2.8%씩 감소했다. 그러나 지상파광고도 올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지상파광고의 성장은 지상파사업자들이 콘텐츠 경쟁력을 회복하고 유사중간광고를 도입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중간광고를 도입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파악했다.
그는 “제일기획은 광고산업의 중심인 만큼 국내 광고시장 수준의 성장은 물론이고 해외매출도 늘어날 것”이라며 “계열사 광고물량과 인수합병 자회사를 통한 비계열 광고대행이 모두 증가하면서 해외매출이 국내부문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일기획은 전 세계 52개 자회사와 삼성전자의 해외 광고대행 물량 등의 해외매출 비중이 70%로 크다. 하반기에도 갤럭시노트8 광고의 북미 제작물량 일부를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김 연구원은 봤다.
제일기획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총이익 1조650억 원, 영업이익 16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영업총이익은 6.8%, 영업이익은 10.6% 늘어나는 것이다.
영업총이익은 전체매출에서 협력사 지급비용 등 매출원가를 제외한 것으로 광고대행사는 매출 대신 영업총이익을 실적의 지표로 삼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