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5월 유럽에서 소형차와 신차에 힘입어 양호한 판매실적을 냈다.
19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5월 유럽에서 모두 8만8387대를 팔았다. 지난해 5월보다 7%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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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 |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4만6860대, 4만152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5월보다 각각 8.2%, 5.3% 늘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는 소형 세단 위주로 판매가 늘었다”며 “기아차는 니로의 신차효과를 봤다”고 분석했다.
5월 유럽 점유율은 현대차가 3.26%, 기아차가 2.89%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현대차 점유율은 0.01% 포인트 올랐지만 기아차 점유율은 0.07% 포인트 떨어졌다.
송 연구원은 “기아차가 니로, 모닝, K5를 제외한 다른 모델들의 판매가 감소하면서 점유율이 하락한 것”이라고 파악했다.
5월 유럽 자동차판매량은 143만3천 대로 지난해 5월보다 8% 증가했다. 2008년 금융위기 전인 2007년 5월 144만3천 대에 근접했다.
유럽 완성차회사들은 대체적으로 양호한 판매실적을 냈다. 피아트크라이슬러와 르노는 지난해 5월보다 판매량이 각각 12%, 10% 늘었다. 폴크스바겐과 푸조시트로엥도 8%, 5%씩 판매를 늘렸다.
미국 포드는 지난해 5월보다 판매량이 4% 늘었지만 점유율은 6.3%로 0.2% 포인트 하락했다.
일본 완성차회사들의 판매실적은 엇갈렸다.
토요타는 판매량이 지난해 5월보다 20% 증가했고 점유율도 4.5%로 0.5% 포인트 올랐다. 닛산은 판매량이 5%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3.3%로 0.1% 포인트 하락했다. 혼다는 판매도 15% 줄었고 점유율은 0.2% 포인트 떨어진 0.7%에 그쳤다.
고급차 브랜드 가운데 다임러의 판매량은 지난해 5월보다 14% 늘어나 점유율도 0.4% 포인트 오른 6.4%를 보였다. BMW는 판매량이 지난해 5월보다 3% 늘어났으나 점유율은 0.3% 포인트 하락한 6.3%에 머물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