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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17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서울시당에서 열린 서울시당 선거대책회의에서 강동호 서울시선거대책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깡패같은 놈’이라며 막말을 퍼부은 강동호 자유한국당 서울시당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박완주 민주당 대변인은 19일 오후 브리핑에서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문 대통령을 향해 ‘아주 나쁜 놈, 깡패 같은 놈’이라고 발언한 강 위원장을 ‘허위사실 공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고발을 결정했으며 20일 고발장을 접수하기로 했다.
강 위원장은 15일 오전 한국당 서울시당 당사 이전 개소식에 참석해 “문재인이가 청와대 전세내서 일을 시작했는데 적폐청산이라고 해서 정치보복을 시작했다”며 “친북하는, 종북하는 문재인은 우리 보수, 우리 주류세력을 죽이려고 하고 있다”고 말해 파문을 불렀다.
그는 “상대는 아주 나쁜 놈, 깡패 같은 놈들”이라며 “이런 놈을 점잖게 상대해 나가서는 나라꼴이 안 된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강 위원장은 발언 뒤 참석자들을 향해 “맞죠?”라고 동의를 구하기도 했는데 참석자들은 박수를 보내며 “옳소”라고 호응했다.
당시 행사 현장에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원유철 신상진 의원 등 당대표 전당대회에 출마할 후보자들도 함께 있었는데 강 위원장은 후보들에게 “힘있는 사람이 당 대표가 돼야지 어중간한 사람이 당 대표를 해서는 안 된다”고 사실상 홍 전 지사를 지지하기도 했다.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제1야당의 시정잡배 수준의 막말에 제 눈과 귀를 의심지 않을 수 없는 경악스러운 사건”이라며 사죄요구와 함께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현직 대통령에 대한 전면적 부정이고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자유한국당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제1야당이 시정잡배 수준의 생각을 갖고 있는 막말정당이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다시한번 경고한다”고 비판했다.
송기헌 민주당 법률위원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구태의연한 색깔론으로 포장한 이야기나 허위주장, 저질스러운 모독 발언, 정치문화를 떨어뜨리는 발언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법적조치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