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5개월 만에 타이어 가격인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1분기 원재료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배 오른 것을 반영해 7월 소매점 공급가액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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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식 한국타이어 사장. |
한국타이어가 이번에 타이어 가격을 인상하면 2월 4%를 올린데 이어 한 해에만 두 차례 가격을 인상하는게 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타이어 가격에서 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50~60% 수준”이라며 “타이어 생산에 쓰이는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가격이 톤당 수백 달러 이상 올라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를 시작으로 국내 타이어회사들이 차례로 가격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한국타이어가 2월에 가격을 올렸을 때 넥센과 금호타이어도 가격을 잇달아 올렸다”며 “한국타이어가 이번에도 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하면 지난번과 비슷한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의 가격인상 방침에 유통업체와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타이어유통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원재료 가격이 내렸을 때는 타이어 가격을 내리지 않았다”며 “원재료가격이 올랐다는 이유로 단기간에 연이어 가격을 올리는 것은 소매점주와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태”라고 불만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