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 인수전이 삼라마이다스(SM)그룹 등 2파전으로 압축됐다.
15일 마감된 경남기업 본입찰에 2개 기업이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5월 중순에 실시된 예비입찰 당시 기업 4곳이 인수의향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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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희 경남기업 법률상관리인. |
본입찰에는 SM그룹의 계열사인 우방건설산업 컨소시엄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회생법원 등은 인수후보를 검토한 뒤 이르면 다음주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경남기업의 인수자로 SM그룹이 유력한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SM그룹은 앞서 삼부토건과 대우조선해양건설 인수전에도 뛰어들었지만 고배를 마신 만큼 경남기업을 인수하는 데 힘을 쏟을 가능성이 크다.
SM그룹이 경남기업을 인수할 경우 토목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기존 건설부문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기업은 지난해 매각을 두 차례 추진했지만 자회사인 수완에너지와 함께 매각이 추진되면서 몸값이 너무 높아 새주인을 찾는 데 실패했다. 이번에는 당시보다 몸값이 낮을 뿐 아니라 기업 2곳이 인수의사를 보인 만큼 새주인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경남기업은 지난해 기준으로 시공능력평가에서 35위에 오른 중견건설사다. 경남기업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영업흑자를 냈을 뿐 아니라 1천억 원 규모의 신규수주를 2건이나 확보하며 실적개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기대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