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이 중국의 친환경차정책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한온시스템은 중국의 친환경차정책이 강화되고 주요 고객사들의 친환경차 출하량이 늘어나 친환경차부문에서 매출비중이 커질 것”이라며 “상반기에 중국실적이 부진했지만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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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영 한온시스템 사장. |
중국은 최근 친환경차 의무판매제도 도입을 확정했다. 2018년에 완성차회사의 친환경차 판매량 비중을 8%로 정하고 매년 2%씩 올리기로 했다. 또 내연기관 차량을 생산하는 설비를 늘리지 못하도록 했다.
한온시스템은 중국의 친환경차정책에 따라 친환경차부문의 매출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온시스템의 전체매출에서 친환경차부문의 매출비중은 5%였는데 올해 7%로 오를 것으로 정 연구원은 예상했다.
한온시스템의 주요 고객사들이 친환경차 판매를 늘리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온시스템은 현대차, 기아차,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회사에 친환경차용 공조장치 등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1분기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보다 214% 늘어나 5만 대 수준이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올해 연간 친환경차 판매량은 2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한온시스템의 중국매출 가운데 60% 정도가 현대차와 기아차와 거래로 발생한다. 한온시스템은 올해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판매 감소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내지만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중국실적이 하반기에 개선될 것”이라며 “중국의 친환경차정책도 강화되고 있어 한온시스템은 하반기에 중국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온시스템은 올해 매출 5조7453억 원, 영업이익 458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0.73%, 영업이익은 8.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