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이 바이러스 기반의 면역항암제 ‘펙사벡(Pexa-Vec)’ 통해 간암치료제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펙사벡은 우두바이러스 유전자를 조작해 환자의 암세포만 감염한 뒤 체내 면역체계를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암을 파괴하는 간암치료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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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은상 신라젠 대표. |
구자용 동부증권 연구원은 14일 “신라젠은 간암치료제인 펙사벡이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이라며 “펙사벡이 출시되면 신라젠은 간암치료제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라젠은 2015년 4월부터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펙사벡의 임상3상 승인을 받았다. 임삼3상은 의약품의 약리효능, 용량, 용법 및 부작용 등을 확인하는 시험으로 시판허가 전 마지막 단계다.
신라젠은 펙사벡의 임상종료를 2019년까지 마무리한 뒤 6개월 안에 시판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펙사벡이 출시되면 간암치료제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구 연구원은 “현재 간암의 약물치료시장은 독일 제약사 바이엘(BAYER)의 ‘넥사바’가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펙사벡은 부작용이 적고 다른 암의 치료에도 효과적이라 시장의 대안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펙사벡은 감기 증상 외에 큰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고 정맥투여를 통한 치료제의 전신순환이 가능해 간암 외 신장암, 대장암 등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구 연구원은 “아직 출시가 되지 않았지만 지금 펙사벡의 가치는 1조 원 정도로 추정된다”며 “출시가 되고나면 가치는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