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탑승률 상승과 유가 하락세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올해 제주항공의 탑승률이 업계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며 “비수기에도 탑승률이 올랐고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2분기 실적이 시장전망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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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규남 제주항공 대표이사. |
제주항공은 2분기에 매출 2060억 원, 영업이익 11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7.3%, 영업이익은 1624.1% 늘어난 것이다.
4~5월 국제선 여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상승했다. 이 덕에 2분기 비수기이지만 국제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또 2분기 탑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포인트 오른 86.3%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에 항공유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은 효과도 볼 것으로 예상됐다. 항공유 가격은 올해 1분기에 49%나 올랐지만 2분기에 14%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2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0.4%, 2.2%였다. 올해 2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5.4%, 5.5%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와 4분기는 방학이나 휴가가 겹치지 않아 항공업계에서 비수기로 통한다. 하지만 최근 저비용항공사가 늘면서 항공권이 싸고 여행객이 덜 붐비는 비수기에도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성수기와 비성수기 사이의 실적차이가 줄면서 제주항공의 전체이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항공은 올해 매출 9730억 원, 영업이익 102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0.1%, 영업이익은 73.5% 늘어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로서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며 “실적이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