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주가가 오르고 있다. 소형SUV 코나 출시에 따른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14일 현대차 주가가 전날보다 2.74% 오른 16만9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13일 소형SUV 신차 코나를 공개했고 6월 말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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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13일 경기도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코나' 공개행사에서 제품설명을 하고 있다. |
현대차 판매부진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코나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도 반영되면서 주가는 이번주 들어 계속 오르고 있다. 11일에는 1.56%, 12일에는 1.23% 올랐다.
현대차 주가가 코나 덕에 17만 원의 벽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골드만삭스가 3월 말에 현대차를 지주회사 전환 대상으로 지목하면서 현대차는 주가는 15만원 대에서 17만 원으로 급등했지만 이틀 만에 16만 원대로 떨어졌다. 5월 말에도 그룹 지배구조개편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3일 동안 17만 원을 유지했다.
현대차는 코나를 시작으로 내년에 수소전기차 SUV와 코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하는 등 지속적으로 SUV제품군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가 SUV제품군 부족으로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SUV제품군 강화는 판매는 물론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에서 2만2천 대, 해외에서 4만1천 대 이상의 코나를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년 코나 판매목표는 국내 4만5천 대, 해외 15만 대 등 모두 19만5천 대이다.
현대차는 코나 판매목표를 코나보다 큰 SUV인 투싼과 싼타페 판매량보다 낮게 잡았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팔린 투싼과 싼타페는 각각 50만 대, 30만 대 정도다.
현대차가 이미 신흥국에서 ix25, 크레타 등 소형SUV를 판매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코나 판매목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지난해 그랜저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했을 때도 주가에서 신차효과를 봤다. 현대차가 새 그랜저를 출시한 지난해 11월22일부터 3일동안 주가가 계속 올랐고 같은해 12월21일까지 한달 동안 주가 상승폭은 7.5%였다.
새 그랜저 효과로 그랜저 월간 내수판매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6개월 동안 1만 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