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이 한국어판을 내놓고 정식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는 정부의 사이버 검열 논란 속에 최근 국내 이용자가 급증하자 텔레그램이 국내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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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텔레그램 로고 |
텔레그램은 7일 업데이트를 통해 한국어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텔레그램은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텔레그램에 한국어를 지원하는 기능을 중심으로 한 업데이트를 마쳤으며 한국어 서비스는 현재 안드로이드에서만 지원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구글 앱 장터에서 한글지원이 추가된 텔레그램 1.9.2 업그레이드 판을 내려받을 수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선보인 텔레그램 한글판은 정식버전이 아니었다. 국내 이용자들이 오픈 소스를 바탕으로 개량해 해킹에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수정과 재배포 과정에서 악성코드 삽입 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텔레그램은 최근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에 대한 정부검열 논란 이후 국내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업계는 텔레그램 이용자수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텔레그램은 한국에서 인기를 끌자 지난 2일 트위터를 통해 한국어 번역 전문가 모집공고를 냈고 빠르게 한글화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6일 한국어판 출시 계획을 알리면서 한글로 된 ‘자주 묻는 질문’(FAQ) 웹페이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업계는 텔레그램이 공식 한글판 출시를 계기로 국내 이용자를 더욱 늘릴 수 있을 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텔레그램은 보안이 장점인데 그동안 나온 한글판은 오히려 해킹에 취약할 수 있었다”며 “이번에 공식 한글버전을 출시하면서 이용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