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고기능합성수지(ABS)공장의 증설작업 등에 힘입어 실적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7일 “LG화학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고기능합성수지공장의 증설을 끝내고 나면 세계 1위의 합성수지기업으로서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합성수지 등에 힘입어 올해 기초소재부문에서 가파른 실적성장세를 이어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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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
LG화학은 현재 1억 달러(1120억여 원)을 들여 2018년까지 중국 화남의 합성수지공장의 생산능력을 15만 톤 증설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증설은 LG화학이 단독투자로 진행하고 있어 LG화학과 해양석유총공사(CNOOC)의 중국화남 합성수지공장의 지분율이 기존 5대5에서 7대3으로 변경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중국화남 합성수지공장의 실적이 LG화학의 연결실적으로 잡힐 수 있다고 이 연구원은 파악했다.
LG화학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에도 고기능합성수지부문의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LG화학이 중국공장 증설까지 끝내면 합성수지 생산능력이 모두 200만 톤으로 커지면서 전 세계 합성수지시장에서 점유율 1위 지위를 다질 수 있게 된다.
이 연구원은 “LG화학이 고기능합성수지와 폴리염화비닐(PVC)의 마진율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데 힘입어 올해 기초소재부문 영업이익이 15%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6조1410억 원, 영업이익 2조628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26.5%, 영업이익은 31.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