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계인사 498명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할 것을 국회에 요청했다.
김 후보자의 학계 동료인 전성인 홍익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등 5명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치권과 언론은 김 후보자의 인격과 도덕성을 왜곡된 시선으로 보지 말고 정략과 이해관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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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
이번 성명에 정 전 국무총리와 김 후보자의 은사인 변형윤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등을 포함한 학계 동료 258명, 김 후보자가 재임하고 있는 한성대학교 동료 119명, 변호사와 회계사 74명, 사회 각계인사 44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우리는 김 후보자의 삶을 지난 수십 년 동안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봐 왔다”며 “김 후보자와 견해가 달라 치열하게 토론한 적도 많았지만 그의 소탈한 인품과 청렴한 일상생활을 높이 평가해 강산이 변하는 세월에도 교류를 지속해 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 후보자의 청문회 과정을 두고 “이 잡듯 샅샅이 뒤진 끝에 나온 김 후보자의 사생활은 우리가 평소 익히 알고 있었던 언행과 같았다”며 “지천명에 이르기까지 조그만 허물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의 진솔한 사과를 보고도 용서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정 전 국무총리 등은 “일부 언론과 정치권이 정략적 이해 때문에 청렴하고 양심적인 학자의 삶을 파렴치한의 치졸한 일탈처럼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데 절대로 동의할 수 없다”며 “흠집내기용 억지의혹을 제기하거나 해명을 외면하는 것은 민주사회의 정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공정거래위원장의 인사검증은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책임자를 뽑아야 한다는 순수한 충정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