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생산설비 수리를 마쳐 판매가 늘어나는 데다 철강제품 가격도 오를 것으로 예상돼 올해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유건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포스코는 올해 상반기에 포항3고로 확대작업 등 설비수리를 진행했다”며 “하반기에 설비수리를 완료하는 만큼 철강제품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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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포스코는 올해 2월부터 4개월 일정으로 포항3고로를 대형화하는 공사를 진행했다. 쇳물을 생산하는 능력도 애초 1년에 400만 톤에서 500만 톤 수준까지 늘어난다. 대형화를 마무리할 경우 포항3고로는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큰 설비가 된다.
한 연구원은 중국에서 철강 생산능력의 구조조정이 지속적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들어 올해 철강제품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중국의 조강생산능력과 철강제품 생산능력 예상치는 각각 지난해보다 5%와 2%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에서 철광석과 원료탄 등의 원재료 재고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철강가격을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원재료 재고가 줄어들 경우 원재료 가격이 올라 철강회사들이 철강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원재료 재고는 올해 들어 증가세를 보였지만 2분기 성수기에 돌입하는 만큼 수요가 늘어나 재고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탄소강을 기준으로 평균 철강제품 가격이 톤당 7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16.7%가량 오르는 수준이다.
한 연구원은 “포스코는 지난해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가격에 전가하느냐가 실적을 내는 데 중요한 요인이었다”며 “하지만 올해는 얼마나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는지가 실적을 내는 데 관건일 것”이라고 파악했다.
포스코는 올해 영업이익률 8%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3%포인트 오르는 것이다. 포스코는 2008년부터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2008년 영업이익률이 20%를 넘어섰지만 2015년 4%로 하락한 뒤 2016년부터 다시 오르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0조1250억 원, 영업이익 4조69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3.3%, 영업이익은 65.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