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보유한 서울 서초동 부지의 개발이 이뤄질 경우 기업가치가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칠성음료가 보유한 서초동의 삼성타운 옆 부지의 개발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개발이 이뤄질 경우 기업가치가 대폭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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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음료BG 대표이사(왼쪽)과 이종훈 롯데칠성음료 주류BG 대표이사. |
매일경제는 5월31일 “서초구와 서울시가 롯데칠성음료의 서초동 부지개발을 뼈대로 하는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용역’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개발계획은 현재 3종 주거지역인 롯데칠성음료의 부지를 상업지로 바꿔 업무와 상업, 문화, 관광 복합빌딩을 짓는 것이 핵심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지면적은 3만4710㎡다.
롯데칠성음료이 보유한 서초동 부지의 장부가액은 주거지역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4천억 원 정도다.
이 연구원은 “이 땅이 상업용으로 개발될 경우 기부채납의 비율을 40%로 가정해도 1조 원에서 2조 원의 개발이익을 얻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현재 롯데칠성음료의 시가총액이 2조3500억 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서초동 부지개발이 기업가치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초동 부지 개발은 롯데그룹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2000년대부터 개발을 위해 서초구, 서울시와 여러 번 논의를 했다. 2015년에는 롯데칠성음료가 47층 규모의 랜드마크빌딩 건설계획을 서울시에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랜드마크 빌딩의 층수 문제, 인근한 부지와 공동개발 문제 등을 이유로 개발이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