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멤버 탑이 대마초 흡연사실을 인정했지만 YG엔터테인먼트의 실적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지드래곤의 컴백을 앞두고 사건이 터진 만큼 지드래곤이 과거 대마초 흡연을 놓고 명확히 해명하지 않으면 YG엔터테인먼트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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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드래곤이 8일 컴백한다. |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YG엔터테인먼트 주가 하락의 배경은 탑이 아니라 지드래곤”이라며 “과거 지드래곤도 대마초 흡연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탑이 혐의를 인정하면서 지드래곤의 대마초 흡연에 대한 합리적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1일 탑의 대마초 흡연사실이 알려지자 전날보다 4.6% 떨어진 3만3천 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최근 지드래곤의 컴백과 월드투어,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플렉스의 매출 확대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왔는데 제동이 걸렸다.
탑은 지난해 10월 대마초를 흡연해 경찰의 수사를 받았고 현재 사건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어갔다.
이 연구원은 “탑이 어차피 군 복무 중이기 때문에 YG엔터테인먼트 실적에 미칠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라며 “주가 하락은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파악했다.
다만 탑의 대마초 흡연이 지드래곤의 컴백을 코앞에 두고 터지면서 시장의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봤다.
지드래곤은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았다. 당시 지드래곤은 “담배인 줄 알고 한번 피우고 바로 버렸다”고 해명했다. 지드래곤은 당시 초범인 데다 흡연량이 적다는 이유로 기소유예처분을 받았다.
이 연구원은 “불편하더라도 지드래곤의 해명이 있으면 좋겠다”며 “지드래곤의 흡연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가 하락의 배경인 만큼 투자자들이나 팬들을 위한 공식적인 해명이 있다면 불확실성은 빠르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지드래곤은 8일 컴백하며 서울 상암을 시작으로 북미와 호주, 일본 등에서 월드투어를 진행한다. 하반기에 태양도 컴백해 일본 돔 투어를 연다.
이 연구원은 “위너와 아이콘도 하반기에 추가로 앨범을 낼 것으로 예상되며 블랙핑크는 7월 쇼케이스를 통해 일본에서 데뷔하는데 부도칸(아레나 규모)에서 시작한다”며 “YG엔터테인먼트는 하반기 실적을 놓고 기대감이 높다”고 진단했다.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2일 전날보다 1.06% 오른 3만3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