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오른쪽)이 1일 모잠비크 가스전 개발에 투입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의 건조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
삼성중공업이 모잠비크 가스전 개발에 투입될 25억 달러 규모의 해양생산설비를 수주했다. 올해 계약이 성사된 해양플랜트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삼성중공업은 모잠비크 가스전 개발사업을 담당하는 코랄FLNG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의 건조계약을 1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모두 25억 달러 규모로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낸 매출의 27.4%에 이른다.
이번에 수주한 FLNG는 길이 439m, 폭 65m, 높이 38.5m, 자체중량 약 21만 톤에 이르는 초대형 해양플랜트로 연간 약 340만 톤의 액화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프랑스 테크닙, 일본 JG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FLNG선체의 설계·구매·제작, 상부플랜트의 생산설계와 제작 등을 수행하고 테크닙과 JGC는 상부플랜트의 상세설계와 주요 기자재 구매 등을 맡는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발주된 FLNG 4척 가운데 3척을 수주했다. 2011년에 글로벌 대형석유기업인 셸로부터 프리루드 FLNG를 36억 달러에 수주했으며 2015년에는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로부터도 15억 달러 규모의 FLNG를 수주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1월에 1조5천억 원 규모의 부유식 해양생산설비(FPU)를 수주하는 등 2015년 이후 국내 조선사 가운데 유일하게 해양플랜트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모두 13척, 48억 달러의 일감을 확보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