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안종범, 삼성 순환출자고리 해소 과정에서 삼성에 유리한 의견"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7-06-01 20:07:3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으로 생기는 순환출자고리 해소를 위해 합병후 삼성SDI가 처분해야 할 삼성물산 주식 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삼성 측에 유리한 의견을 보였던 정황이 공개됐다.

  "안종범, 삼성 순환출자고리 해소 과정에서 삼성에 유리한 의견"  
▲ 최상목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5명의 2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상목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은 “2015년 말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처분 주식 규모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자 부하 행정관에게 보고서를 작성하게 했다”며 “이 보고서를 안 전 수석에게 보고하며 두 가지 안이 있는데 주식처분 규모가 커지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처분 규모가 작으면 삼성 특혜 지적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두 가지 안은 공정위가 유권해석을 내린 1천만 주에서 계산오류를 수정한 900만 주 처분과 삼성 측 입장이 반영된 500만 주 처분이었다.

최 전 비서관은 “안 전 수석은 두 안 모두 가능하다면 500만 주가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진술했다.

공정위는 순환출자 고리 강화 등을 이유로 삼성SDI가 삼성물산 지분 1000만 주를 매각해야 한다고 발표하려다 500만 주로 줄여 2015년 12월말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최 전 비서관은 안 전 수석에게 보고한 뒤 김학현 전 공정위 부위원장과 통화했다.

그는 “김 전 부위원장에게 처분할 주식규모를 어떻게 할 건지 묻자 김 부위원장도 '500만 주 처분이 제 소신'이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김 전 부위원장은 최 전 비서관이 삼성 측이 처분해야 하는 주식을 500만 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냐고 물었다고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최 전 비서관은 “안 전 수석께 상황을 보고하니 법리해석이 되면 500만 주도 좋겠다고 했고 전문가로서 부위원장 의견을 물어봤다”며 “김 전 부위원장이 500만 주가 소신이라고 하길래 그러면 소신대로 잘 판단해서 하시라는 식으로 제가 말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