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가 나프타분해설비 생산능력을 확대해 올해 하반기부터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1일 “대한유화가 2분기에 증설을 끝내면 분기당 1천억 원 이상 영업이익을 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대한유화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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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태 대한유화 사장. |
대한유화는 4월 중순부터 5월 말까지 나프타분해설비의 생산능력을 기존 47만 톤에서 80만 톤으로 늘리는 증설작업을 진행했다.
7월부터 이 설비를 100% 가동하기 시작하면 분기당 1천억 원 이상 영업이익을 낼 수 있게 될 것으로 조 연구원은 내다봤다.
대한유화가 지난해 분기별로 600~900억 원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낸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어나는 것이다.
롯데케미칼이 3분기에 말레이시아 석유화학자회사인 타이탄을 말레이시아 증시에 상장하는 점도 대한유화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 연구원은 “대한유화와 타이탄의 나프타분해설비의 생산능력이 비슷한데도 대한유화의 기업가치는 타이탄 만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롯데케미칼이 타이탄 상장을 진행하고 나면 이와 비슷한 생산능력을 보유한 대한유화도 주목을 받으면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유화가 증설로 확보하게 된 나프타분해설비의 생산능력은 롯데케미칼의 말레이시아자회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타이탄의 기업가치는 4조87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반면 대한유화의 기업가치는 1조7600억 원으로 격차가 크다.
삼성증권은 대한유화의 목표주가를 기존 31만 원에서 35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