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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LG화학, 중국 배터리사업에서 계속 고전할 듯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7-05-31 19: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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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와 LG화학이 한중 관계개선 조짐에도 중국 배터리사업에서 사업환경을 개선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정부가 중국 배터리업체를 보호하려는 의지가 크기 때문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중 사드갈등 완화조짐에 따라 한국 배터리업체들이 중국배터리시장에 재진입할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삼성SDI LG화학, 중국 배터리사업에서 계속 고전할 듯  
▲ 전영현 삼성SDI 사장(왼쪽)과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 사장.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정부가 제공하는 전기차용 보조금 명단은 정치적 판단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며 “새정부 출범을 계기로 중국과 사드갈등이 완화돼 한국 전기차배터리업체들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재인 정부는 최근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중국 특사로 보내는 등 중국과 관계개선에 힘쓰고 있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이 특사와 면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한중관계 개선에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중 관계개선이 한국 배터리업체들의 중국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정부가 한중관계와 별개로 중국 배터리업체를 보호하려는 의도가 강하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보조금 지급문제는 사드갈등 이전부터 꾸준히 지속된 데다 일본업체인 파나소닉을 탑재한 전기차도 아직까지 보조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의 자국산업 보호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중국정부는 사드갈등이 불거지기 한참 전인 2015년 1월 전기버스 보조금 지급대상에 국내 및 일본 업체가 주로 생산하는 삼원계 배터리를 제외하면서 ‘외산 배터리 차별’을 시작했다.

한국 및 일본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모델은 정부가 지난해 말 두 차례, 올해 4차례 발표한 전기차 보조금 지급명단에서 모두 제외됐다.

삼성SDI와 LG화학은 중국 배터리사업의 불확실성이 점차 커지면서 유럽에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삼성SDI는 최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전기차 배터리공장을 완공하고 연간 전기차 5만 대에 들어갈 수 있는 배터리를 양산하기로 했다. LG화학도 지난해 10월 폴란드에 약 4천억 원을 들여 전기차 배터리공장을 착공했으며 올해 말 가동을 앞두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중국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를 유럽 완성차업체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삼성SDI는 BMW 및 아우디에 배터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LG화학은 볼보, 다임러, 르노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한국 배터리업체들이 중국정부 규제에 발이 묶인 동안 중국 배터리업체들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 배터리업체들은 기술력 강화에 주력하는 한편 완성차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나섰다.

중국 CATL를 포함한 5대 배터리업체들은 한국 업체들이 주로 생산하던 삼원계 배터리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삼원계 배터리는 중국 배터리업체들이 생산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보다 규모는 작으면서도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 효율이 높다.

또 중국 상하이자동차, 베이징자동차, 현대자동차 등은 CATL 등 중국산 배터리로 신차를 개발하고 있다. 한국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보조금지급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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