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도료부문의 매출비중이 늘어 올해 영업이익이 제자리걸음할 것으로 예상됐다. 도료부문은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김선미 KTB증권 연구원은 30일 “KCC가 건자재 원료가격 인상분 만큼 제품가격을 올려 건자재부문에서는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며 “하지만 수익성이 나쁜 도료부문의 매출비중이 늘어나면서 전체 영업이익은 제자리걸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정몽진 KCC 회장. |
KCC는 올해 2분기에 폴리염화비닐(PVC)의 가격 상승분 만큼 폴리염화비닐창호와 바닥재의 판매가격을 올렸다. 수익성 좋은 석고보드도 시장에서 공급물량 부족으로 판매가격이 소폭 올라 KCC의 영업이익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국내조선사가 지난해 말 상선부문 수주를 늘린 데 따라 조선용 도료의 판매가 늘고 그랜저의 판매호조로 자동차용 도료 판매도 증가할 것”이라며 “하지만 영업이익률이 떨어지는 건축부문 도료의 매출비중이 늘어나 KCC의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KCC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8300억 원, 영업이익 3270억 원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9.7% 늘지만 영업이익은 0.6%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