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업과 동양이 문재인 정부의 호남지역 개발정책에 수혜를 입어 레미콘사업에서 시너지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김현미 더불어민주당의원을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했다. 김 의원이 초대 국토부장관에 오른 배경으로 호남출신이라는 점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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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진학 유진기업 사장. |
김 의원이 국토부장관이 되면 호남지역 개발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호남지역 공약으로 내건 ’광주~대구 동서내륙철도 건설‘과 '광주~나주 간 광역철도망‘사업에 시동을 걸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광주~대구 동서내륙철도는 전라남도 광주에서부터 전라북도 순창, 경상남도 거창, 경상북도 대구를 잇는 191km 규모의 내륙철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호남과 영남을 이어 두 지역의 화합을 실현한다는 상징성도 있어 문재인 정부가 서둘러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와 대구를 잇는 동서내륙철도가 건설되면 유진기업과 동양의 시너지도 본격화될 수 있다.
유진기업은 지난해 유진투자증권과 함께 동양의 지분을 30% 넘게 확보했는데 이에 따라 동양의 실적은 유진기업의 올해 실적에 지분법이익으로 반영된다.
유진기업은 전라도 광주와 군산, 나주에 레미콘공장을 두고 있고 동양은 군산과 전주에 레미콘공장을 두고 있다. 동양은 특히 경상도에만 레미콘공장을 8곳 두고 있어 이 사업이 본격화하면 유진기업과 동양이 레미콘 출하를 늘릴 수 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가 지방균형발전을 위해 진행하는 국토 종합개발은 유진기업과 동양 등 레미콘회사에 완전한 수혜”라고 분석했다.
유진기업이 동양과 호남과 영남에서 시너지를 낼 경우 레미콘업계 2인자인 삼표와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 삼표의 레미콘공장은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동양은 수도권에 레미콘공장을 3곳만 두고 있어 유진기업이 삼표와 수도권의 레미콘출하량을 기준으로 격차를 크게 벌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전국을 기준으로 살펴본다면 유진기업과 동양이 영호남지역에서 시너지를 내며 삼표의 추격을 대폭 따돌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