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박현주, SK증권 인수해 미래에셋대우 덩치 더 키우나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7-05-30 15:35:0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겸 미래에셋대우 회장이 SK증권을 인수해 미래에셋대우의 자본확대를 본격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 박현주, SK증권 인수로 자기자본 확충하나

30일 SK증권 주가는 전날보다 395원(29.70%) 오른 1725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를 보였다.

박 회장이 최근 SK그룹을 직접 방문해 SK증권 인수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분석됐다.

  박현주, SK증권 인수해 미래에셋대우 덩치 더 키우나  
▲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겸 미래에셋대우 회장.
2015년 8월 SK와 SKC&C가 합병하면서 SK그룹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8월까지 SK가 보유하고 있는 SK증권 지분 10%를 팔아야 한다. 그 외 지분은 우리사주조합과 소액주주 등이 소유하고 있다.

인수설을 놓고 미래에셋대우와 SK증권은 모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SK증권은 매각설과 관련해 “최대주주인 SK에 확인한 결과 지분을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해당 사안과 관련해 추진되고 있는 내용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는 박 회장이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와 관련된 자본시장법 시행령이 2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되자 본격적으로 미래에셋대우의 자본확충 방안을 찾고 있는 것으로 바라본다.

SK그룹이 SK증권을 매각하기로 결정할 경우 미래에셋대우가 가장 유력한 인수대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2005년 SK그룹으로부터 SK생명을 인수한 경험도 있다. 당시 SK그룹은 SK생명을 그룹 안의 비지주 계열사로 넘길 것으로 예상됐지만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제3자 매각을 결정했다”며 미래에셋금융그룹에 팔았다.

김신 SK증권 사장이 ‘박현주 사단’으로 꼽히는 인물인 점도 박 회장의 SK증권 인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미래에셋증권에서 근무하며 경영서비스부문 대표와 공동대표이사 부사장 등을 지냈다.

박 회장은 SK증권 지분 10%만 인수해도 경영권을 확보해 자기자본 4천억 원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을 눈여겨본 것으로 보인다. SK증권 지분 10%의 가치는 30일 주가 기준으로 550억 원이다.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 규모는 1분기 기준 6조6661억 원, SK증권의 자기자본은 4231억 원으로 SK증권을 인수할 경우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은 7조 원을 웃돌게 된다.

8조 원까지 남은 1조 원가량은 미래에셋대우 자사주 23.7% 가운데 일부를 매각하는 것과 동시에 이익잉여금을 적립해 올해 안에 8조 원까지 자기자본을 확충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 최태원, SK증권에서 완전히 손 뗄까

SK그룹은 SK증권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SK그룹은 SK증권을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안뿐 아니라 그룹 내 비지주 소속 계열사로 넘기거나 공정거래위원회에 유예기간을 연장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왔다.

  박현주, SK증권 인수해 미래에셋대우 덩치 더 키우나  
▲ 최태원 SK그룹 회장.
그러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금융계열사를 보유하고 있기가 부담스러워졌다. 또 SK증권의 실적이 최근 개선된 데 영향을 받아 주가가 크게 뛰면서 매각가치도 높아졌다.

SK증권은 1분기에 순이익 95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 1분기보다 60.76% 늘었다. SK증권 주가도 30일 기준으로 지난해 말보다 70%가량 올랐다.

최태원 회장이 통신과 에너지, 반도체 등을 SK그룹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는 점도 금융계열사 정리에 힘이 실린다.

다만 SK그룹이 SK증권 매각가격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얼마나 붙일 지가 변수가 될 수 있다. 만약 SK그룹이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50%를 붙일 경우 매각가격은 800억 원가량으로 뛰게 된다.

최태원 회장이 SK증권에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SK증권을 진성매각할지도 주목된다.

SK그룹이 전략적투자자보다 사모펀드(PEF)를 대상으로 인수자를 찾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사모펀드가 SK증권을 인수할 경우 ‘SK’ 브랜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고 나중에 SK그룹이 다시 재인수를 시도하기 쉽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한 국내 전략적투자자뿐 아니라 국내외 사모펀드들도 SK증권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최태원 회장이 올해 강조하고 있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SK증권의 매각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최신기사

국수본 특별수사단 대통령실 압수수색 불발, 일부 자료만 임의제출로 확보
국수본·공수처·국방부 공조수사본부 출범, "중복수사 혼선과 비효율 해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마무리, 2026년까지 자회사로 운영 뒤 통합
삼성전자 노조 윤석열 탄핵 집회에 동참, "민주주의 위해 끝까지 맞설 것"
태영건설 137억 규모 유상증자 추진, 출자전환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
국내 3대 신용평가사, LGCNS 신용등급 전망 'AA- 긍정적' 상향 조정
현대차그룹 유럽 4위 '위태', 토요타 하이브리드 약진에 소형 전기차로 맞불
윤석열 내란 혐의로 대통령실 7년 만에 압수수색, 경호처 거부로 차질 빚어
[오늘의 주목주] '경영권 다툼 소강국면' 고려아연 8%대 내려, 신성델타테크 18% 급등
한덕수 "12·3 계엄 선포 전 정상적 국무회의 운영되지는 않았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