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가 한앤컴퍼니에 인수된 이후 진행된 원가절감 노력 덕에 올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쌍용양회는 지난해 한앤컴퍼니에 경영권이 넘어간 뒤 업황호조와 원가절감 등 경영효율화 작업을 진행한 덕에 실적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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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동철 쌍용양회 사장. |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상반기에 쌍용양회 인수를 모두 마무리한 뒤 시멘트를 제외한 비핵심사업부를 연달아 매각하며 주력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말에 쌍용양회의 자회사인 쌍용머티리얼을시멘트기업 유니온에 801억 원에 매각한 데 이어 4월 말에는 석유유통사업을 하는 자회사 쌍용에너텍도 극동유화에 매각하기로 했다.
한앤컴퍼니는 시멘트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쌍용자원개발과 쌍용해운 등 다른 자회사들은 쌍용양회와 합병하며 인수 1년 만에 사업구조를 확 바꾸고 있다.
한앤컴퍼니가 주도한 경영효율화 작업 덕에 쌍용양회는 본업인 시멘트사업에 집중해 영업이익을 꾸준히 늘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파악된다.
재무구조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양회는 지난해 말에 순차입금이 4919억 원에 이르렀는데 업황호조로 잉여현금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올해 말까지 순차입금을 2934억 원 수준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양회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84억 원, 영업이익 2724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