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반도체 위탁생산사업을 자회사로 분사한 뒤 본격적으로 시스템반도체사업에 뛰어든다.
SK하이닉스는 24일 “파운드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반도체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신설법인에 파운드리사업부를 양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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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
파운드리사업부는 반도체 설계업체의 주문을 받아 이미지센서와 디스플레이 구동칩 등 시스템반도체를 위탁생산한다. SK하이닉스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 안팎으로 미미하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기존 전문사업분야인 메모리반도체를 넘어 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표를 꾸준히 강조해왔는데 이번에 본격적인 변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박 부회장은 최근 조직개편에서 시스템반도체 개발부서와 생산부서를 모두 CEO 직속조직으로 재편했다. 그뒤 파운드리사업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분사계획과 관련한 설명회를 열었다.
신설법인의 이름은 SK하이닉스시스템IC로 정해졌다. 6월30일 설립이 예정됐고 SK하이닉스는 3433억 원을 출자한다. 직원수는 약 1300명이다.
대표이사는 SK그룹 내부에서 사장급 인사가 취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도 최근 시스템반도체사업부에서 설계부서와 위탁생산사업부를 분리하는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반도체시장의 성장으로 위탁생산사업의 전망이 밝아지는 데 따른 변화로 분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