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전 창원시장이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내정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박 전 시장은 지난달 30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인사위원회에서 최주현 전 삼성에버랜드 사장과 함께 최종 후보자 2명으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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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완수 전 창원시장 |
국토교통부는 2일 서면 주주총회를 열어 청와대에 박 전 시장을 최종후보로 임명제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재가를 거치면 6일경 취임식을 한 후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시장이 사장에 취임하면 ‘친박 보은인사’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시장이 친박계로 분류되는 데다 전문성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박 전 시장은 6월 있었던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창원시장을 그만뒀지만 새누리당 경선에서 홍준표 현 경남도지사에게 졌다.
박 전 시장은 새누리당에서도 친박계로 분류된다. 정창수 전 인천공항 사장과 행정고시 23회 동기이기도 하다. 정창수 전 사장은 낙하산 의혹을 받으며 임명됐다가 9개월 만에 강원도지사 출마를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박 전 시장은 경남도청 경제통상국장, 합천군수를 거쳐 창원시장을 3번이나 지내는 등 행정업무에 밝다. 하지만 항공 및 공항 관련 업무와 전혀 관련성이 없어 면접을 통과한 4명의 후보 중 가장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전 시장은 지난달 초 있었던 재공모 단계부터 내정설이 돌기도 했다.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정창수 전 사장이 지난 3월 초 물러난 이후 계속 공석 상태였다. 1차 사장 공모 절차가 진행돼 후보가 압축됐으나 청와대가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이유로 추천 후보자를 모두 탈락시켰다. 이어 지난달 재공모 절차를 밟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