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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호, 이녹스 지주사 전환으로 일거양득

임주연 기자 june@businesspost.co.kr 2017-05-24 1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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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호 이녹스 대표가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녹스가 지주회사로 바뀌면 장 대표의 지배력이 강화되고 전자소재사업과 자전거사업의 실적 분리로 전자소재사업의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장경호, 이녹스 지주사 전환으로 일거양득  
▲ 장경호 이녹스 대표.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녹스는 6월1일을 분할기일로 잡고 인적분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녹스는 분할존속회사(지주회사) ‘이녹스’와 분할신설회사(사업회사) ‘이녹스첨단소재’로 나뉘게 된다. 이녹스와 이녹스첨단소재의 분할비율은 31대 69 정도다.

이녹스는 분할 신설법인의 상장예비심사를 3월9일 승인받았다. 7월10일에 이녹스와 이녹스첨단소재로 재상장된다. 이녹스는 자전거업체 알톤스포츠 등 자회사 3곳도 거느리게 된다.

이녹스는 “(분할목적은) 장기적 성장을 위한 기업 지배구조를 확립하는 것”이라며 “객관적인 성과평가를 가능하게 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녹스는 그동안 자회사인 자전거회사 알톤스포츠의 실적부진에 악영향을 받았다.

알톤스포츠는 지난해 영업손실 59억 원을 내 2015년보다 적자폭이 141% 확대됐다. 이녹스는 알톤스포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 12월 5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했다.
 
2015년 알톤스포츠 인수 뒤 이녹스의 주가가 정체되자 업계에서 이녹스가 자회사 리스크에 직면했다는 말도 나왔다.

이녹스가 인적분할할 경우 핵심사업의 실적과 알톤스포츠  실적을 분리하면서 자회사 리스크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녹스는 부품소재사업과 부진한 알톤스포츠를 분리해 주주가치 극대화의 효과를 볼 것”이라고 바라봤다. 

장 대표는 현재 이녹스 지분 15.36%를 소유하고 있다. 지주사로 전환할 경우 주식교환을 통해 지분율을 더 높일 수 있게 된다.

이녹스는 상장 자회사의 지분을 20% 이상 보유해야 하는데 현재 11%가 모자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장 대표에게 이녹스 주식을 주고 장 대표가 보유한 이녹스첨단소재 주식을 받으면서 자회사의 지분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 

장 대표는 카이스트 공학박사를 받은 연구원이었다.

공주사범대학 화학교육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석박사과정을 밟은 뒤 새한 기술연구소에 입사해 전자소재 개발에 힘썼다. 새한그룹이 워크아웃에 들어가자 동료 3명과 의기투합해 2001년 이녹스를 설립했다.

장 대표는 “이녹스는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자전보용 소재분야 1위기업으로 우뚝 성장했다”며 “이녹스는 현재 세계 일류 고분자소재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환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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