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스마트폰용 부품의 업황호조에 힘입어 올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스마트폰용 적층세라믹콘덴서의 업황이 좋아지고 있다”며 “삼성전기의 칩 부품사업을 담당하는 LCR사업부의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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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삼성전기는 올해 LCR사업부에서 매출 2조2026억 원, 영업이익 262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4.1%, 영업이익은 78.2% 늘어나는 것이다.
적층세라믹콘덴서는 금속판 사이에 전기를 유도하는 물질을 넣어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에 따라 안정적으로 회로에 공급하는 부품으로 스마트폰, PC, TV, 게임기기 등 전자제품과 자동차용 전장사업 등에 쓰인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업체들이 하드웨어 성능을 높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경쟁업체들이 스마트폰용 적층세라믹콘덴서의 생산량을 줄이고 있어 삼성전기가 수혜를 볼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최근 무라타, TDK 등 일본 업체들이 자동차용 적층세라믹콘덴서의 생산량을 확대하는데 주력하면서 스마트폰용 적층세라믹콘덴서의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기는 올해 매출 6조7070억 원, 영업이익 2911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1.1%, 영업이익은 1090%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