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비서를 이용한 금융서비스를 내놓는다.
SK텔레콤은 KEB하나은행과 인공지능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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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호 SK텔레콤 AI사업단장(왼쪽)이 한준성 KEB하나은행 미래금융그룹 부행장과 17일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이용자가 SK텔레콤의 인공지능비서 스피커 ‘누구’와 하나은행 애플리케이션(앱)을 연동하면 자신의 음성으로 금융서비스 지시를 내리고 답을 얻을 수 있다.
이용 가능한 서비스는 아직 제한적이다. SK텔레콤은 KEB하나은행 계좌의 잔액 및 거래내역 조회, 환율 조회 등 간단한 금융서비스를 올해 상반기에 선보이고 하반기에는 계좌이체 기능도 추가한다.
SK텔레콤은 누구의 기능을 확대해 KT와 인공지능 서비스 경쟁에서 선점을 노리고 있다.
SK텔레콤이 지난해 9월 누구를 선보이자 통신업계 라이벌 KT도 올해 1월 ‘기가지니’를 출시했다. 통신 기업들이 잇따라 인공지능비서 스피커를 내놓는 이유는 기기판매 수익을 거둘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서비스를 연결해 유료사용자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과 기술의 융합을 뜻하는 핀테크(FinTech)가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은 인공지능을 이용한 금융서비스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호 SK텔레콤 인공지능 사업단장은 “KEB하나은행과의 제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금융서비스를 증권, 보험, 카드 등 다양한 부문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