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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노무현입니다', 문재인이 기억하는 노무현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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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개봉을 앞둔 다큐멘터리 '노무현입니다'. |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방향을 설정한 롤모델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거명되면서 문 대통령이 기억하는 노 전 대통령의 다큐멘터리 ‘노무현입니다’가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 정책실장 직책이 부활해서 경제·사회·문화·인사 정책 등을 총괄하게 됐고 외교안보수석이 국가안보실에 통합되는 등 노 전 대통령의 정책방향을 따르는 변화들이 생겨나고 있다.
유시민 작가는 11일 JTBC 정치예능프로그램인 썰전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은) 현실정치에서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권이 이뤄진 것”이라며 “그게 아니라면 같은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또 대통령이 된 걸 설명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비서실장이었는데 둘의 관계는 단순히 동료를 넘어섰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대선 출마의 뜻을 밝혔다.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을 통해 “당신은 이제 운명에서 해방됐지만 나는 당신이 남긴 숙제에서 꼼짝 못하게 됐습니다”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영화에서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기억을 되짚는다.
노무현입니다는 문 대통령 등 39명의 인터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노 전 대통령이 2002년 경선에서 지지율 2%였다가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 역전의 드라마를 소개한다.
노무현입니다를 만든 이창재 감독은 “대척점에 있는 분들도, 비록 적일지라도 역시 '인간'이라는 것이 노무현 대통령의 태도였다”며 “적들까지 아우르는 놀라운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를 그대로 본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당선소감에서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저를 지지하지 않은 국민들도 섬기는 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영화에서 문 대통령 등 인터뷰이에게 4가지의 질문을 던졌다. “당신에게 노무현은 어떤 사람이었나, 그의 무엇이 당신을 움직였나, 당신은 왜 그를 잊을 수 없는가, 당신은 그를 만나고 어떻게 변했나”는 것이었다.
이 감독은 “문 대통령의 답은 짧았지만 분량대비 무게감은 상당히 컸다"며 "그 무게감을 제대로 전달하고자 했는데 잘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노무현입니다는 25일 전국에서 개봉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