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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취임 2세경영 개막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4-09-29 17: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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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본격적으로 2세 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대웅제약그룹 지주회사인 대웅 회장에 윤영환 회장의 삼남 윤재승이 부회장이 올랐다.

29일 대웅제약그룹에 따르면 지주사인 대웅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어 윤재승 부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창업주인 윤영환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되면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 취임 2세경영 개막  
▲ 윤재승 대웅 신임 회장
윤재승 회장은 앞으로 대웅제약그룹 전반을 총괄지휘하고 경영을 책임지게 된다. 대웅제약의 본격적인 2세 경영이 시작된 것이다.

윤영환 회장의 3남인 윤재승 회장은 지주사인 대웅의 지분을 11.61%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장남 윤재용(10.51%)과 차남 윤재훈(9.70%)씨는 각각 계열사인 대웅생명과학과 알피코프의 등기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형제의 후계자 경쟁구도가 계속될 것이란 해석도 높았다.

그러나 윤영환 명예회장이 지난 5월 보유주식을 대웅재단 등에 기부하면서 윤재승 회장이 자연스럽게 대웅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윤영환 회장의 주식 출연으로 대웅재단은 대웅의 지분 9.98%를 보유하게 됐다. 현재 네 자매 중 윤재승 회장만 유일하게 대웅재단 상임이사로 등록돼 있다. 따라서 윤재승 회장이 보유지분과 재단을 통해 지주사 대웅을 장악할 수 있게 됐다.

대웅 관계자는 “윤 회장이 선임되면서 후계구도가 안정됐다”며 “대웅제약그룹의 성장에 도움되는 경영활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나 1985년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지난 1992년부터 1995년까지 3년간 서울지방검찰청에서 검사로 일했다.

윤 회장은 그 뒤 지난 1995년 대웅제약에 감사로 들어와 1997년부터 12년 동안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이 기간에 대웅제약 매출은 1천억 원대에서 6천억 원대로 급성장했다.

윤 회장은 2009년 둘째 형인 윤재훈 부회장에게 대웅제약 대표이사를 넘겨주기도 했다. 그러나 3년 만에 대표이사 자리를 다시 찾았고 2012년 대웅의 부회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 6825억 원, 영업이익 71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2%, 93.5%나 늘었다.

대웅제약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형편이다. '연간 600억 매출 효자상품이었던 고혈압치료제인 '올메텍' 특허가 지난해 만료됐기 때문이다. 다행히 대웅제약은 보톡스 신약인 '나보타'를 2017년 미국시장에 내놓을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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