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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합정부 어떻게 구성할까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7-05-09 23: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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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합정부 어떻게 구성할까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 문화광장에서 진행된 고양지역 집중유세에서 한승헌 통합정부추진위원회 고문으로부터 성공적인 통합정부를 위한 정책제안서를 받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 불확실성에 종지부를 찍고 대통합의 시대를 활짝 열어젖힐까.

박근혜 게이트에 이은 탄핵과 조기대선을 거치면서 국내 정치상황은 반년 가까이 극심하게 요동쳤다. 그러는 사이 경제·외교·안보 등의 현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치러진 19대 대선에서 승리한 기쁨을 누릴 틈도 없이 대내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선거과정에서 분열된 나라를 아우르고 국가역량을 한데 모아야 한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에서 119석을 확보하고 있어 과반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떻게든 야당의 협력을 이끌어 내지 않으면 국정을 원활하게 이끌어 가기 어렵다. 대통합 리더십의 필요성이 떠오르는 이유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문 대통령은 대선 전날인 8일 대국민 호소문에서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개혁과 통합의 도도한 흐름을 만들어 달라”며 “국민들의 단합된 힘이 없으면 첫걸음부터 흔들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모두의 대통령답게 일하겠다”며 “야당 당사부터 찾아가 다 손잡고 함께 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9일 투표장에서도 “선거가 끝나면 이제부터 우리는 하나”라며 “경쟁한 다른 후보들과 다른 정당들을 저부터 껴안고 서로 협력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거치면서 상대후보 진영을 적극적으로 껴안는 모습을 보였다. 경선 당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경쟁자들과 지지자들 사이에 갈등도 빚었으나 경선 이후 각 캠프의 핵심인사들을 흡수하면서 당의 힘을 하나로 모았다.

이는 통합정부로 향하는 첫걸음이 됐다. 안희정 캠프에서 의원멘토단장을 맡았던 박영선 의원과 정책단장을 맡았던 변재일 의원은 문재인 캠프에 합류해 통합정부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통합정부추진위원회는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진영을 망라해 대한민국 드림팀을 꾸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국민추천제를 도입해 국민의 의견이 내각구성에 반영되도록 한다는 방침도 정해놓고 있다. 문 대통령은 다른당 당적을 보유하고 있는 인사에게 장관을 부탁하더라도 탈당을 요구하지는 않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당초 대선을 앞두고 적당한 시기에 예비내각 구상을 밝히겠다는 입장이었지만 결국 끝까지 예비내각을 발표하지 않았다.

통합정부 구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내각의 경우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야당의 협조를 얻지 못하면 원만한 인선이 어렵다.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에서 갈라져 나간 국민의당과 진보정당인 정의당 등의 손을 잡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의석수를 합하면 164석으로 과반을 넘기 때문에 안정적인 국정수행이 가능해진다.

문 대통령은 대선기간 인재영입에도 지역과 진영을 망라하는 폭넓은 행보를 보였다. 이런 기조가 다음 정부에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상징적인 장면 중 하나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이 함께 문 대통령 지원 유세에 참여한 것이다. 과거 민주화 세력을 대표하는 상도동계와 동교동계를 아울렀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컸다.

상징적인 인재영입뿐 아니라 다음 정부 정책에 실제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문가그룹 인선도 마찬가지다.

문 대통령은 3월 보수 경제학자인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진보성향의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 중도 성향의 김호기 연세대학교 교수를 동시에 영입했다. 이들은 문재인 후보 캠프의 새로운대한민국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나눠 맡아 경제정책 등을 조율하는 역할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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