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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주, 롯데건설 새 고급브랜드로 주택사업 강화한다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7-05-08 17: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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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주택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곧 새로운 아파트브랜드를 내놓는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는 과거에 주택사업본부장을 역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롯데건설을 주택사업의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 롯데건설, 상반기 안에 새 고급브랜드 선보일 듯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이르면 6월 안에 새 프리미엄 아파트브랜드를 선보인다.

  하석주, 롯데건설 새 고급브랜드로 주택사업 강화한다  
▲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롯데건설은 아직 새 브랜드의 명칭을 확정하지 않았다. 다만 롯데건설이 한 기업을 대표하는 의미로 널리 쓰이는 ‘시그니처’와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롯데캐슬’의 이름을 섞어 ‘시그니처캐슬’로 새 브랜드를 확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건설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롯데건설은 2000년부터 주택사업에서 롯데캐슬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해왔다. 17년 동안 유지해왔던 브랜드에 시그니처라는 이름을 덧붙이면 롯데캐슬보다 한단계 높은 수준의 고급브랜드를 보유하게 된다.

롯데건설은 새 고급브랜드를 서울 강남지역에 분양하는 아파트에만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른 대형건설사들도 고급브랜드의 이미지가 희석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강남지역에만 선별적으로 프리미엄브랜드를 적용하고 있다.

롯데건설이 3월에 수주한 서울 강남구 대치2지구 재건축사업에 고급브랜드가 처음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당시 재건축조합원들에게 대치2지구를 명품단지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를 적용하겠다고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이 새 브랜드를 출시하는 것은 강남지역에서 대형건설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은 최근 2~3년 동안 모두 프리미엄 아파트브랜드를 선보이며 고급화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기존에 ‘힐스테이트’라는 아파트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2015년 말에 ‘디에이치’를 공식적으로 내놓았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 등도 모두 ‘푸르지오써밋’, ‘아크로’, ‘그랑자이’ 등의 고급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건설도 이런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새로운 고급브랜드를 선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 하석주, 고급브랜드 성공적 안착에 주력할 듯

롯데건설이 새 고급브랜드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은 3월부터 롯데건설의 수장을 맡은 하석주 대표에게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 대표는 2월 말에 실시된 롯데그룹의 정기인사에서 롯데건설의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하 대표가 그룹 내부에서 부사장인데도 불구하고 시공능력평가 8위에 오른 대형건설사 대표이사를 맡은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됐다.

  하석주, 롯데건설 새 고급브랜드로 주택사업 강화한다  
▲ 롯데건설이 시공권을 따낸 '대치2구역 재건축사업' 아파트의 정문 조감도.
특히 대형건설사들이 최근 해외사업에 밝은 인사를 대표에 선임하고 있는 흐름을 봤을 때 국내사업 업무를 주로 맡아온 하 대표의 발탁은 더욱 눈에 띄었다.

롯데그룹이 롯데건설의 주택사업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라는 임무를 하 대표에게 준 것이라는 말이 건설업계 안팎에서 나왔다.

하 대표는 1983년에 롯데칠성음료에 입사한 뒤 롯데그룹본부 감사실을 거쳐 2001년부터 롯데건설에서 일했다. 인사와 재무 등의 업무를 맡다가 2009년에 재무·지원부문을 총괄하는 경영지원본부장을 맡았고 2013년부터는 주택본부사업장도 겸임했다.

롯데건설은 “하 대표는 주택분야의 전문가로서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경영을 이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롯데건설을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고 있어 앞으로 주택사업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 대표는 앞으로 새로 선보이는 고급브랜드를 둘러싼 소비자의 부정적인 인식을 차단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이 분양가격을 인상하기 위한 수단으로 새 고급브랜드를 내놓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 다른 대형건설사들도 새 고급브랜드를 선보인 뒤 기존 브랜드보다 최소 20% 높게 분양가격을 책정했는데 이 과정에서 분양가격을 꼼수 인상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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