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도 소비자물가가 2% 안팎의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석유류 가격이 물가를 끌어올렸지만 채소류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2.66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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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2.66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상승했다. |
소비자물가는 올해 들어 2% 안팎의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물가상승률은 1월(2.0%) 4년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데 이어 2월 1.9%, 3월 2.2%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까지 추락하던 국제유가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인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석유류 가격상승률은 3개월 연속 10% 이상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4월 석유류 가격상승률은 11.7%로 여전히 높았지만 2월(13.3%)과 3월(14.4%)보다는 낮았다.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 17.7%, 경유 14.1%, 휘발유 9.5% 올랐다. 도시가스도 3월에 이어 3.9% 상승했다.
4월 들어 채소값 급락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에 미치지 못했다. 봄철 출하량 증가로 채소값이 떨어졌다.
4월 채소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감소했다. 2014년 10월(8.9%)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채소값 하락에 힘입어 농산물 가격상승률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1.6%에 그쳤다.
다만 축산물 가격이 8.7% 오른데 영향을 받아 농·축·수산물 전체 가격상승률은 4.5%를 기록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여파가 남아있는 가운데 행락철 고기류 수요가 증가하면서 축산물 가격이 뛰었다.
세부 품목을 살펴보면 달걀(52.3%), 당근(53.4%), 오징어(46.3%), 돼지고기(7.7%) 등이 오름세를 유지했고 배추(-36.6%), 브로콜리(-42.0%), 생강(-36.0%), 열무(-28.5%), 무(-9.6%) 등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서비스부문도 외식 등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4월 서비스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오르며 전체 소비자물가를 1.21%포인트 끌어올렸다.
개인서비스가 2.8% 올랐고 집세와 공공서비스도 각각 1.8%, 1.1%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농축수산물, 석유류 등 주요 물가변동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품목별 수급·가격 안정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물가상승압력이 확산하지 않도록 담합·편승 인상이나 시장교란 행위를 엄정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