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특수강 인수를 놓고 벌이는 현대제철과 세아그룹의 접전에 동일산업도 끼어들었다.
산업은행은 26일 동부특수강 인수적격자로 현대제철과 세아그룹 및 동일산업을 선정했다. 세 기업은 지난 25일 동부특수강 인수의향서를 제출해 심사를 받은 끝에 인수적격자 통보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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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순택 동일산업 회장 |
동일산업은 동부특수강을 인수해 주력 수익원인 2차공정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동일산업은 동부특수강과 같은 2차공정사업을 하는 회사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 1905억 원에 영업이익 78억 원을 낸 중견기업이다.
동일산업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유동자산이 2391억 원에 이르는 등 자금력이 탄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순택 동일산업 회장은 경상북도 울주군이 3년 전부터 조성하던 GW일반산업단지 초기단계에 참여해 설비투자를 진행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반대로 지난 2월에야 산업단지 조성계획이 승인되는 등 일정이 지연되자 동부특수강 인수로 방향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동일산업은 현대제철 및 세아그룹과 동부특수강을 놓고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추진하던 호주 광산회사 BHP빌리턴 인수가 무산되면서 약 1500억 원의 여유자금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일산업은 GW일반산업단지 설비에 투자할 예정이었던 1500억 원도 동부특수강 인수전으로 돌릴 것으로 보인다.
동일산업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현대제철과 세아그룹 같은 대기업과 동부특수강 인수전에서 경쟁할 능력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