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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과 정용진 온라인유통 전쟁, 롯데보다 신세계 약진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7-04-29 0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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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온라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온라인사업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과 대조적이다.

◆ 정용진, 온라인사업이 새 성장동력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이 온라인 유통경쟁에서 희비가 엇갈린다.

  신동빈과 정용진 온라인유통 전쟁, 롯데보다 신세계 약진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최근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모바일쇼핑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대형 유통업체들은 온라인 사업확대로 고객 창구를 늘리고 있다.

정 부회장은 온라인시장에서 신세계그룹의 영토를 성공적으로 넓히고 있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기존점포 성장률 둔화를 온라인사업부문이 상쇄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도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이마트는 1분기 할인점 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 후퇴했지만 온라인쇼핑몰인 이마트몰은 25.2% 신장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초 쿠팡 등 소셜커머스에 맞서 적자에도 불구하고 이마트몰 ‘가격의 끝 프로젝트’를 밀어붙이는 등 온라인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단기적 수익악화를 감수하고 온라인 고객들의 유입을 얻었다.

신세계 역시 지난해 온라인몰과 증축·신규점포를 제외한 기존점 매출 성장률이 2.5% 뒷걸음질했다. 반면 온라인매출 증가율은 2015년 10.9%, 2016년 37.6%로 매년 급격히 늘고 있다.

신세계의 온라인매출은 지난해 기준 8560억 원으로 신세계 총매출인 4조4300억 원의 20%에 육박한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의 온라인전용 물류센터를 짓기 위해 최근 경기도 구리에 5천 평 규모의 부지를 사들이는 등 배송경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수도권에 생기는 세 번째 물류센터다.

◆ 신동빈, 온라인사업 지지부진

반면 롯데그룹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최근 롯데닷컴이 사상최대 적자를 내는 등 체면을 구기고 있다.

롯데마트의 온라인매출의 증가율은 2014년 19%에서 2015년 3.3%, 2016년 3.2%로 둔화했다. 롯데백화점 역시 2014년 20%에서 2015년 21.5%, 2016년 16%로 떨어졌다.

  신동빈과 정용진 온라인유통 전쟁, 롯데보다 신세계 약진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회장이 “2020년에는 온라인주문 비중이 70%에 이를 것”이라며 온·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옴니채널 전략을 성장동력으로 강조하고 있는 점에 비춰보면 아쉬운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롯데그룹은 1996년 롯데인터넷백화점을 출범하며 국내 첫 온라인쇼핑몰을 내놨다. 신동빈 회장이 2000년 롯데닷컴 법인을 세우고 대표이사를 맡아 온라인 영토를 넓혔다.

롯데그룹의 대표적 온라인몰인 롯데닷컴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연간 최대 100억 원에 이르는 순이익을 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온라인시장 경쟁이 격화하면서 자리 지키기에 실패하고 밀려난 것으로 보인다.

롯데닷컴은 지난해 순손실 303억 원을 봤다. 2011년 –40억원, 2012년 –52억원, 2013년 –32억원, 2014년에도 –81억원 등 순손실을 내기는 했지만 수백억 원대의 순손실을 낸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이 통합쇼핑몰 SSG닷컴을 운영하는 것과 달리 롯데그룹은 통합쇼핑몰이 없다는 점이 약점”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롯데닷컴과 엘롯데, 롯데아이몰, 롯데마트몰, 롯데하이마트몰 등 계열사별로 온라인쇼핑몰이 흩어져 있다. 롯데닷컴을 중심으로 통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신세계그룹이 2014년 SSG닷컴을 내놓은 데 비교하면 한 발 더디다.

신 회장은 간편결제 경쟁에서도 정 부회장에 뒤쳐졌다. 온라인쇼핑에서 결제시스템의 간편화는 소비자에게 영향이 작지 않다.

정 부회장은 2015년 7월 유통업계 최초로 모바일 통합 결제서비스 SSG페이를 출시했다. ‘정용진의 야심작’으로 부릴 정도로 정 부회장이 애정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 역시 같은해 9월 엘페이를 내놨지만 점유율에서 SSG페이에 크게 밀리고 있다.

롯데그룹은 현재 옴니채널 강화를 위해 롯데닷컴을 중심으로 온라인 쇼핑몰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SSG닷컴처럼 사이트를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보다는 검색창과 배송프로세스, 결제방식 등 부분적인 통합을 목표로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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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gue515
신세개 온라인 사업 확장을 위해 보금자리지구 안에 초등학교 120m 거리에 물류센타를 세운다네요. 기업윤리 밥 말아 먹은 기업입니다.   (2017-04-30 00: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