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고혈압 치료제와 고지혈증 치료제 판매가 늘어나면서 1분기에 영업이익이 늘었다.
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336억 원, 영업이익 314억 원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8.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9% 늘어났다.
|
|
|
▲ 우종수(왼쪽), 권세창 한미약품 공동대표. |
한미약품 관계자는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과 고지혈증치료제 ‘로수젯’, 고혈압-고지혈증치료제 ‘로벨리토’ 등 대표적 복합제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했고 제넨텍과 맺은 기술수출 계약금 일부도 수익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9월 제넨텍과 기술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얻은 계약금 800만 달러를 30개월 동안 분할해 회계에 반영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이 줄었지만 2015년 글로벌제약사 사노피와 기술수출을 맺으면서 받았던 계약금을 회계에서 제외하면 올해 1분기 매출과 지난해 1분기 매출의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2015년 사노피에 3개의 신약후보물질로 구성된 당뇨신약 ‘퀀텀프로젝트’를 기술수출했다. 계약규모는 최대 5조 원이었고 계약금으로 5천억 원을 받았다.
사노피와 계약금 5천억 원 가운데 일부를 2016년1분기 실적에 반영했다. 반영된 금액은 매출 213억 원, 영업이익 134억 원이었다.
한미약품과 사노피는 지난해말 3종 신약물질 가운데 1종에 관해 계약해지를 하는 계약수정을 했고 한미약품은 사노피로부터 받았던 계약금 5천억 원 가운데 절반인 2500억 원을 반환했다.
한미약품 측은 “사노피로부터 받은 기술료 수입을 2016년1분기 실적에서 제외할 경우 2017년 1분기 실적의 연결기준 매출감소폭은 8.9%에서 0.6%로 줄어들고 2017년 1분기 영업이익은 2016년 1분기보다 92%늘어났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미약품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578억 원, 영업이익 96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66.3%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