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하반기에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7일 “LG이노텍의 주요고객사인 애플이 하반기에 신제품 출시를 1~2달 늦출 수 있다“며 ”LG이노텍 하반기 실적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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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
최근 애플은 주요부품인 3D센서의 양산과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차기 스마트폰 아이폰8의 출시가 지연될 것으로 전망됐다. LG이노텍은 애플에 매출의존도가 높아 이에 따른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사업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는 LG이노텍 전체매출 가운데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LG이노텍의 카메라사업 매출 가운데 약 70%가 애플 아이폰에서 나온다.
LG이노텍은 현재 애플에 단독으로 듀얼카메라를 공급하고 있지만 앞으로 공급사가 추가될 가능성도 높다.
이 연구원은 “애플이 듀얼카메라 고객사를 다양화하고 있다”며 “이에 따른 판매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이노텍이 LED 및 기판사업에서 적자탈출을 못하고 있는 점도 부담요인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LED 및 기판사업은 수익성이 시장전망치보다 낮았다”며 “결국 카메라모듈 사업 외에 뚜렷한 수입원이 없는 셈”이라고 파악했다.
LG이노텍은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조6447억 원, 영업이익 668억 원을 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7.6%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64배 급증했다.
27일 LG이노텍 주가는 전날보다 5.09% 떨어진 13만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5일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상반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