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1분기에 역대 두번째로 많은 영업이익을 거뒀다.
프리미엄 생활가전과 고가 TV의 판매비중이 높아져 수익성이 개선됐고 스마트폰사업의 적자가 크게 줄어들어 실적개선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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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
LG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6572억 원, 영업이익 9215억 원을 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82.4% 늘었다.
2009년 2분기 이후 역대 두번째로 많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헸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 4조6387억 원, 영업이익 5208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28% 늘며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LG전자는 세탁기 ‘트윈워시’와 에어컨 ‘휘센 듀얼’ 등 프리미엄 생활가전의 판매비중이 크게 늘어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TV를 주력사업으로 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 4조3261억 원, 영업이익 3822억 원을 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하고 영업이익은 14% 늘었다.
주요 원자재인 LCD패널의 가격상승에도 올레드TV와 UHDTV 등 프리미엄 TV의 판매가 늘어나며 영업이익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스마트폰사업을 하는 MC사업본부가 매출 3조122억 원, 영업손실 2억 원으로 적자폭을 이전보다 대폭 줄이며 LG전자의 실적개선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4% 늘었고 영업손실은 2022억 원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구조조정 등 사업체질 개선 노력과 스마트폰 신제품 G6 출시확대가 적자폭 축소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전장부품 등 신사업을 맡은 VC사업본부는 매출이 8764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8%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58억 원에서 145억 원으로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
GM 등 완성차고객사에 전장부품 수주가 크게 늘어나며 매출이 증가했지만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LG전자 연결실적에 포함된 자회사 LG이노텍은 매출 1조6447억 원, 영업이익 668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0%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167배 증가하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LG전자는 올해 수익성을 중심으로 한 전략을 유지하며 프리미엄 가전과 TV의 판매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스마트폰사업의 완전한 정상화를 위해 비용 효율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성장성이 기대되는 전장부품사업에서 LG그룹 계열사들과 협업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며 고객사들과 긴밀한 협력으로 시장을 선점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LG전자는 “기존 주요고객사인 GM 외에 여러 고객사와 협업을 진행하며 매출처를 다변화하고 있다”며 “전기차 수요증가에 대응해 LG화학의 배터리사업과 시너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