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분기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에서 대부분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역대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2분기에 최근 인수를 마무리한 전장부품업체 하만 실적이 반영되고 갤럭시S8의 판매성과도 반영돼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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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0조5500억 원, 영업이익 9조9천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9.6%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 영업이익은 32.5% 늘어나며 역대 두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을 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 중소형 올레드패널 등 주력제품의 업황호조가 이어지며 실적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부품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매출은 22조8500억 원, 영업이익은 7조5900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3분의 2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반도체 영업이익은 6조310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40% 급증했고 디스플레이는 같은 기간 영업손실 2700억 원에서 큰폭으로 흑자전환했다.
삼성전자는 서버용D램과 3D낸드 등 수익성이 높은 메모리반도체 판매비중이 높아졌고 중소형 올레드패널의 공급물량도 크게 늘며 실적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 매출은 23조5천억 원, 영업이익은 2조700억 원을 기록했다. 갤럭시노트7의 단종의 타격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47% 급감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확대로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늘었지만 갤럭시S7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줄어들며 수익성에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CE부문 매출은 10조340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8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24% 줄었다.
퀀텀닷TV와 프리미엄 생활가전 판매증가로 매출은 늘었지만 불리한 환율효과와 빌트인가전 등 신사업 투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수익성이 부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실적에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황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글로벌시장에 출시가 확대되고 있는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8이 초반부터 빠르게 흥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3월21일 인수절차를 모두 마무리한 전장부품업체 하만의 실적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돼 외형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부품사업의 기술력 강화와 완제품의 프리미엄 라인업 판매확대에 주력해 지속성장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